만나지 않고 후원을 받는 흐름과, 그때 놓치기 쉬운 것들입니다.
#비대면모금 #온라인후원 #QR
예전에는 후원을 받으려면 만나야 했습니다. 행사장에 부스를 차리거나, 방문하거나, 거리에서 서명을 받았습니다. 활동가의 시간과 체력이 곧 모금 규모였습니다.
지금은 만나지 않고도 후원 신청부터 결제까지 끝낼 수 있습니다. 다만 절차가 간단해진 만큼 중간에 멈추기도 쉬워졌습니다.
모금함 링크를 보내면 후원자가 열어 정보를 입력하고 결제합니다. 정기후원이라면 자동이체나 카드 정기결제 동의까지 그 자리에서 끝납니다.
단체가 하는 일은 링크를 보내는 것과 결과를 확인하는 것뿐입니다. 서류를 받아 입력하는 과정이 없으므로 후원자가 늘어도 처리 속도가 사람 수에 묶이지 않습니다.
만나서 설명할 때는 활동가가 옆에서 안내합니다. "매달 이만큼 나갑니다", "그만두시려면 여기로 연락하세요" 같은 말이 자연스럽게 오갑니다.
비대면에서는 이게 통째로 빠집니다. 후원자는 링크를 열고 입력하고 닫습니다. 자기가 무엇에 동의했는지 정확히 모른 채 끝나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래서 안내 문구가 활동가의 설명을 대신해야 합니다. 금액, 주기, 언제까지, 그만두는 방법 네 가지는 반드시 보이는 곳에 있어야 합니다. 이건 후원자를 위한 배려이면서, 나중에 오해가 생겼을 때 단체를 지키는 근거이기도 합니다.
비대면으로 시작한 후원자는 사람과 접촉한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첫 출금이 나갔을 때 "이게 뭐지" 하는 반응이 대면보다 강합니다. 통장에 찍힌 이름이 단체명이 아니면 더합니다.
첫 출금 직후에 감사 인사와 함께 안내를 보내면 이 구간의 문의가 크게 줄어듭니다. 도네이션박스는 CMS 결제 후 자동 감사 문자를 설정할 수 있으므로 사람 손 없이 이 단계를 처리할 수 있습니다.
비대면의 또 다른 특징은 중간에 멈춘 건이 눈에 안 띈다는 점입니다. 링크를 보냈는데 열어 보지 않으면 그대로 방치됩니다.
대면이라면 그 자리에서 끝났을 일입니다. 며칠 안에 응답이 없으면 다시 보낼지, 연락할지를 정해 두시길 권합니다. 정해 두지 않으면 "보내 두고 잊는" 건이 계속 쌓입니다.